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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9일 수 맑음
점심 때 계란찜을 하려고 계란 3개를 조리대에 올려놓았다. 막상 하려니 귀찮아져서 '삶아먹을까? 말까?' 혼자 중얼거렸다.
잠시후,
'이런? 부엌에서 도마소리가 들린다? 뭐하지?'
조금 있으니
"밥 먹자."
東 목소리가 들린다.
식탁에 반찬과 밥까지 차려놓았다.
계란찜을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아니? 계란찜에 왠 고춧가루를 뿌렸어요?"
그러면서 맛본다고 나 먼저 한 숟가락 떠먹고는 다시
"왜 이렇게 짜요?"
말하고 나니 문득 미안해졌다.
난생 처음 東이 계란찜 요리를 했는데...
밥 한 숟가락 먹고 다시 계란찜을 먹으니 간이 딱 맞았다.^^;;
"히히, 고춧가루 들어가도 맛이 있네요?'
東이 만든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
"맛이 삼삼하니 원더풀입니다요."
밥 숟가락 위에 구운 조기까지 얹어준다.
내가 식탁에 차린 거라곤 물 담은 유리 그릇에 진달래꽃 한 송이 띄워놓은 것 뿐이다.ㅡ.ㅡ
오늘 점심식사, 감동이다. 고맙... 고맙... 정말 고맙습니다. 신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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