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맛과 꼭 닮은 산마늘(명이나물) 잎
산마늘 생채잎을 난생처음 맛보았습니다.
뿌리가 마늘 닮아서 산마늘인 줄 알았는데, 실뿌리라서 그것도 아니었어요.
시중에서 파는 산마늘 장아찌를 먹어보았을 때는 간장맛과 식초맛이 더 강해서 마늘맛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전에 뒤뜰에 심어놓은 산마늘을 들여다보다가 생채맛이 너무 궁금해서 한 잎씩 뜯었습니다.
어제 온 단비를 맞은 덕분 잎에서 생기가 돕니다.
지난 3월 17일 날 옮겨 심었던 산마늘, 현재 이렇게 자랐어요.
보내주신 분이 6,7년생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벌써 꽃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명이 나물 잎은 가위로 하나씩만 잘랐습니다. 꽃대가 가장 실하게 올라오는 이 아이에겐 차마 가위질을 할 수 없어서 그냥 두었어요.^^ 당연히 꽃 핀 모습 관찰해야겠지요?
마늘잎처럼 물기가 닿으면 또르르 흘러내려서 씻기도 쉬웠습니다.
들가에님이 농장에서 명이나물을 뜯어서 소쿠리에 담아놓고
"돼지삼겹살 구워 된장과 함께 생채로 싸 먹으면 맛이 끝내준다."
고 자랑하는 바람에 저도 생채 맛을 보았습니다.
잎에서 생마늘 먹는 맛과 꼭 닮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맛보느라 생채 몇 잎을 먹었더니 속까지 쓰려오는 것도 마늘과 같군요.
명이꽃이 피면 뒤뜰 오만군데 다 뿌려서 명이밭 만들까 봐요.
명이나물 보내주신 강릉시 송원농장 주인님, 다시 한번 고맙다고 인사드립니다.
생각대로 잘 될지 어떠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명이로 인해 농부의 꿈이 생겼습니다.^^
<명이나물(산마늘) 관련 글-궁금하신 분은 클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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