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4일날, 집안에 엄나무 한 그루 키우면 좋다고 해서 담장 모서리에 엄나무 묘목을 하나 심었습니다. 옛날 어른들이 집안에 엄나무 한 그루 심으면 귀신이 도망간다나요 믿거나말거나(종교가 있건없건) 좋은 게 좋다고... 몇 년 전 어느 산에 가니 엄나무들이 지천으로 자라고 있어서 손가락 길이만한 아주 조그마한 것 채취해서 아파트 베란다에 삼년 정도 키우다가 마당으로 옮긴 것입니다.
조그마한 화분에서는 키도 굵기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다가 뿌리를 마음대로 벋을 수 있는 땅에 심었더니 엄나무가 살판났나 봅니다.
이게 바로 2009년도 5월달에 심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현재 모습은?
이렇게 몰라보게 자랐습니다.
새로 돋은 엄나무 순이 반질반질 기름칠 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내일 아침에는 이 녀석 새순은 사라질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잎이 펼쳐질듯말듯할 때 엄나무 새순이 가장 맛이 좋다나요? 엄나무 심고 첫수확 할 예정이니까요.^^
단풍나무와 참나무 사이로 엄나무가 바라보는 마을 전경
담장에 심은 철쭉 꽃봉오리가 한껏 부풀었습니다. 일주일 후쯤이면 사계절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내일은 엄나무 새순으로 건강 식단을 차려보아야겠습니다.
키우는 엄나무 순은 기껏 두 개 밖에 딸 수 없겠지만, 얼마전 東이 들가에님 농장에 놀러갔다가 얻어온 엄나무 새순이 냉장고에 한보따리 대기하고 있습니다.^^
들가에님, 울 서방님 손에 들려 보내주신 귀한 엄나무 새순 잘 먹을 게요. 고맙습니다. 이 다음엔 저도 농장에 꼭 방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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