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명이나물을 심고나서 뒤뜰 여기저기에 심어놓은 식물들이 새싹을 틔웠나 들여다보다가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도대체 식물들은 어떤 모습으로 춥고 긴긴 겨울을 보냈는지 땅 속 뿌리 정말 궁금했습니다. 그 궁금함을 도저히 참지못해 그만 쥐고 있는 호미로 땅을 파헤쳤습니다.
땅 위로는 아무런 흔적이 보이지 않았는데, 땅 속에서는 새싹 틔울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울퉁불퉁 감자처럼 생긴 이 식물의 이름은? 덩굴로 벋어나는 소경불알입니다.
옆모습 관찰, 묵은 잔뿌리는 다 죽고 덩이뿌리에서 실같은 새뿌리를 이렇게 많이 만들고 있었습니다.
뒷면
엎어서 관찰. 5년전 구슬만한 것을 심었는데 작은 주먹만큼 커졌습니다.
소경불알 자라는 모습과 꽃이 궁금하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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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뿌리와 달리 덩굴도 어여쁘고, 꽃봉오리는 환상적입니다.^^
그런 꽃봉오리가 벌어져서 어떤 꽃이냐 하면요.
'어? 이 꽃? **아냐? ** 꽃과 꼭 닮았다.'
이러실 거여요. 여기서 **은 누구?
맥문동 뿌리
실뿌리 끝마다 영양덩이를 만들어놓았습니다.
맥문동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해마다 이렇게 뿌리를 캐고 영양덩이를 떼어서 한약상에 판매한다고 해요.
여름 더위 약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는 생맥산1의 원료가 된다고 합니다. 이왕 캐본 것, 그만 뒤뜰에서 자라는 맥문동들을 다 파헤치고 영양덩이를 떼어내었습니다. 잘 살펴보니 몇 년 묵은 영양덩이는 다 썩어있더라구요. 무용지물 되기 전에 모두 떼어낸 영양덩이, 한바가지나 땄습니다. 뜻밖의 수확물로 생맥산차를 만들어보아야겠습니다.
궁금함을 다 파헤치고 구경했을 뿐만 아니라 뜻밖의 수확까지 하였으니 다시 땅에 잘 묻어주었어요.
갑자기 세상 구경하고 땅 속으로 다시 들어간 소경불알, 맥문동들이 더 잘자라주리라 생각하며, 호기심도 함께 꼭꼭 심었습니다.^^
- 생맥산은 오미자, 맥문동, 인삼을 1:2:1로 달여 만든 한방처방이다. 생맥산은 한약 처방의 일종으로 여름철의 더위와 갈증,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 해수(기침) 등을 해결해 주는 처방이다.생맥산은 세 가지 한약재로 된 처방인데, 인삼은 인체의 원기를 북돋아 체력을 증강시키고, 맥문동은 몸 속에 진액을 생기게 하며, 오미자는 기운을 안으로 수렴시켜 땀을 그치게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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