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약용 식물

초석잠 뿌리, 귀엽기도? 징그럽게도 보이는...

by Asparagus 2011. 11. 29.
반응형

세상에 별 희한하게 생긴 뿌리가 다 있다.

초석잠이 바로 그런 식물 중 하나이다.

지난 봄에 심어놓았던 땅을 헤집으니 새하얀 누에 닮은 뿌리가 드러났다.

 

9월 7일날 관찰한 초석잠 모습

 

줄기는 사각형이며 모서리가 4개 있고 약 30~60센티미터로 자란다. 잎은 마주나고 작은 견과는 흑색이고 지방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8월 중순이나 하순에 담홍색 꽃이 줄기 끝에서 상층부로 서서히 개화하며 위로 피어 올라간다.

좀 그늘진 곳에 심은 탓인지 흰색에 가까운 연한 분홍색꽃이다. 네모 줄기에 두 잎 겨드랑이에서 피어나며 줄기 끝에 총상 화서로 모여서 핀다. 꽃잎의 윗입술은 서있고 약간 뒤로 젖혀져 피며 아랫입술은 넓고 열편이 3개가 나있다.

가을에 땅속 3~6센티미터에 굵은 괴근을 착생하기 시작한다. 이 덩이뿌리를 식용한다. 길이는 약 3~8cm 정도이며  10여 개의 주름 마디가 있다.

뿌리 하나를 깨끗이 씻어서 맛보았다. 담백하면서도 단맛이 감돌았다. 연하고 아싹아싹하다.

덩이뿌리 활용 방법 : 밑반찬을 만들거나(깨끗이 씻은 후, 소금이나 식초에 절이거나 간장에 담음), 말린 것을 달여서 차로 마신다. 가루내어서 수제비, 국수 만들 때 넣어서 이용한다. 

땅 속엔 벌써 내년 봄을 기다리며 긴 새싹을 만들고 있었다.

효능을 알고 나니 초석잠이라는 식물이 너무 매력적이다.

내년엔 얼마나 많이 번지려나? 내년엔 제대로 가꾸고 대접해 주어야겠다.

 

 초석잠에 대해 알아보기

초석잠(草石蠶)은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다른 이름은 감로자(甘露子), 적로(滴露), 감로아(甘露兒), 지잠(地蠶), 토충초(土蟲草), 지고우초(地牯牛草), 지유(地紐), 토용(土踊), 보탑채(寶塔菜), 와아채(蝸兒菜) 등으로 불린다.


초석잠의 학명은 (Stachys sieboldii Miq.)이다. 잎의 끝이 뾰족하거나 길게 뾰족하며 잎 가장자리가 둥근 톱니 모양을 하고 있으며 양면에 길고 부드러운 털이 있다. 뿌리 끝에는 민물고둥인 다슬기를 닮았거나 나사형의 골뱅이, 누에 또는 번데기 모양을 닮은 덩이줄기가 있다.

 

초석잠은 중국이 원산지며 이미 13세기에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에도시대에 들어와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초석잠(소우세끼상)을 한자로 천대여목(千代呂木) 또는 장로희(長老喜) 즉 쵸로기(ちょろぎ)라고 부르는데, 오래 살고 늙지 않게 하며 기쁨을 주는 장수식품의 뜻을 가지고 있다. 또는 두루미냉이, 장로목이라고도 부른다. 중국어로는 차오스산(cao shi can)이라고 한다.


초석잠의 주된 성분이 당질, 스타키오스, 페니르에타노이드 배당체, 올리고당이며 올리고당의 함유량(100g 중 8g)이 우엉이나 대두보다 많아, 장의 유익균을 늘려, 장속을 깨끗하게 해 변통이 좋아지며, 변비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나 노인, 감기에 걸려 식욕이 없는 사람에게 효험이 큰 약초이다.


초석잠과 비슷한 식물로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석잠풀은 세계 약 30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4개의 변종이 자라고 있다. 평안남도와 황해도에서 자라는 우단석잠풀이 있고 석잠풀, 개석잠풀, 털석잠풀이 있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거나 식용하며 흔히 초석잠의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초석잠 효능

* 뇌세포를 활성화시키고 강화하는 물질이 있다.

* 초석잠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지만 이 탄수화물은 감자 같은 전분이 아니라 모두 '올리고'당(糖)이다.

* 올리고당은 장(腸)속의 유익 세균(有益細菌)을 길러 장(腸)의 기능을 좋게 한다.

* 초석잠은 뇌경색 예방과 그 후유증의 개선에 효과가 있고 나아가서 노인성 치매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수험생 기억력 증진, 간경화, 지방간 예방에 탁월하다고 한다.


초석잠 이용 방법

건조한 초석잠 3~10g 정도를 500cc의 물을 붓고 반 정도가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마시거나, 분말을 내어 티스푼으로 한 스푼씩 따뜻한 물로 찻잔에 풀어서 마실 수 있다. 요리할 때는 분말을 뿌려서 먹으면 좋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