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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약용 식물

구기자 나무와 열매

by Asparagus 201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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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 나무는 번식력이 아주 좋습니다.

꺾꽂이로도 잘 자라고,포기나누기로도 잘 번식되는 수종입니다.
봄부터 가을 사이, 줄기를 20cm 정도 잘라서 심은 다음, 땅이 마르지 않게만 하면 쉽게 뿌리를 내립니다.

 

뒷동산 담장을 따라서 꺾꽂이한 구기자를 죽 심어놓았어요. 봄에는 잘 자랐지만 여름되니 밤나무 그늘에 가려서 꽃도 피지 않고, 열매도 맺지 않았습니다.

그 번식력 강한 구기자 줄기 하나가 어쩌다가 햇볕 잘 드는 화단에 떨어져서 자라고 있었어요. 저 혼자 자라는 그 모습이 애처로워 그냥 두었더니 어느덧 꽃이 피고 열매를 조롱조롱 매달아놓았습니다.

붉게 익은 열매가 아기고추 꼭 닮았지요?

구기자는 구기자나무, 구기(拘杞), 지선(地仙), 구기채(拘杞菜), 괴좆나무, 선장, 물고추나무 등으로 불리우는 가지과 식물입니다.

마을 근처 둑이나 냇가에서 자라며 우리나라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줄기가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자라고 줄기 끝은 아래로 약간 처집니다. 잎은 어긋나거나 모여나며 잎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자주색의 꽃은 종처럼 생겼으며, 6~9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송이 또는 4송이 정도가 무리지어 피어요.

8~10월에 고추처럼 생긴 장과(漿果)가 붉게 익습니다. 가을에 열매와 뿌리껍질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것을 각각 구기자(枸杞子)와 지골피(地骨皮)라고 하는데, 한방에서 지골피는 강장제·해열제로 쓰거나 폐결핵·당뇨병을 치료하는 데 쓰고 있대요. 구기자는 기력을 돋워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피로회복에 효과를 나타내며 혈압을 낮추어준다고 합니다.

빨간 열매가 조롱조롱 매달린 모습이 초록잎새 사이로 돋보이지요?

효능이 얼마나 좋으면 뿌리를 먹은 사람이 신선이 되어 하늘나라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다 생겨났을까요?

 

봄에 어린 잎을 따서 나물로 먹고, 잎과 열매를 말려 차로 달여 마시거나 구기자주를 담그기도 합니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약술 중의 하나인 구기자주는 구기자나무 열매로 술을 담근 것으로 열매를 날것으로 담거나 또는 말린 다음 담급니다. 날것으로 담그면 이상한 냄새가 나서 마시기에 역겹지만 말린 다음에 담그면 냄새도 나지 않을 뿐더러 약효도 높다고 합니다.

열매·잎·뿌리껍질로 구기자차(茶)를 만들기도 하지만 주로 열매와 잎으로 만듭니다. 잎은 살짝 볶아서, 열매는 잘 말린 다음 불에 천천히 달여서 차를 끓입니다. 구기자차는 옛날부터 동맥경화를 막아주고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해주는 데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고 하니, 이번 겨울에는 구기자차로 건강을 돌봄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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