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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비 오는 가을날의 스케치

by Asparagus 201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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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온종일 추적추적 내렸다.

이 비가 그치고나면 가을은 더욱 깊어가고 초록에서 화려한 색으로 갈아입은 나뭇잎들은 후두둑 다 떨어질테지?

창가에 서서 밖을 바라보았다.

 가을이 고운 옷 입고 살며시 우리 마을을 찾아왔다.

뒷마당의 나무들도 울긋불긋 고운 색깔을 자랑하고 있다. 중국단풍나무가 가장 어여쁜 색깔로 물들어가는 중이다. 뒷창문가에 심어놓은 구상나무 다섯 그루 중 두 그루를 일주일 전 베어버렸다. 빼꼭히 심겨진 나무들 때문에 뒷동산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젠 너무 훤하다.

 

계수나무 단풍이 멋있게 옷을 갈아입고 있다. 봄에 하트모양으로 새 잎이 돋을 때 가장 멋있고, 가을에 이렇게 물들 때가 두 번째 멋있다.

 

데크에서 비 맞고 있는 제라늄 화분 하나를 부엌 창가에 갖다 놓았다.

 어여뻐라,

 

소리없이 깊어가는 가을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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