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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여 살며시 피어나는 윤판나물.
날씨가 오락가락해도 어쩌면 이리도 계절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꽃송이를 피워올리는지 참으로 신기합니다.
땅을 뚫고 솟아오른 윤판나물 새싹
2009년 산 속 군락지에서 세 포기 채집해 와서 심었습니다. 세월이 좀 흘렀다고 많이도 번식되었어요.
무슨 식물이건 꽃이 피기 직전이 가장 어여쁩니다.
뒷배경 되어주는 담쟁이 덩굴은 아직도 한겨울잠에 취해 봄이 온 걸 모르는지 줄기가 앙상합니다. 뒷마당은 인위적인 꽃담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경복궁 자경전, 교태전 꽃담처럼... 진정코 처음엔 그런 담을 가진 집에서 꼭 살고 싶었습니다. 그랬는데 시간이 없어 꽃담 공사를 차일피일 미루는 중 담쟁이 덩굴이 해마다 콘크리트 벽을 타고 타박타박 올라갔습니다. 자연이 만든 초록담이 되어버렸으니 이제 꽃담은 물 건너 가버렸습니다. 갇혀있는 꽃담보다는 자연이 만든 싱싱한 꽃담이 훨씬 아름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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