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어여쁜 사랑초

꽃 이름보다 더 사랑스럽게 피어나는 모습입니다.

주로 구근으로 번식하는 사랑초, 몇 해 전 함박꽃님이 노지에 심어서 감상한다기에 월동 되는 줄 알고 화분째 바깥에 두었습니다. 봄 되니 새싹이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어요. 

한번 경험해보고서야 사랑초도 실내식물로 대접해줍니다. 영상으로 올라가는 봄이 되면 이렇게 바깥으로 나늘이 나와서 놀다가 서리 내리기 전에 실내로 들어가는 사랑초입니다. 온도만 맞으면 겨울에도 성장이 멈추지 않고 꽃이 피어납니다. 

햇살을 아주 좋아합니다. 화려하게 피어난 꽃들이 해가 지면 꽃잎을 다 닫아버렸다가 이튿날 해가 뜨면 다시 하늘하늘 피어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다른 꽃들과 달리 사랑초 꽃은 비 오는 날이거나 흐린 날엔 아예 꽃잎을 꼭 닫아서 제 몸을 보호하는 모습도 어여쁘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