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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실내 식물

치자꽃과 감미로운 향기

by Asparagus 201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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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꽃이 피었습니다.


이 치자나무는 2005년 어느 가을, 우리 아파트 화단에 심어진 대형 치자나무를 전지할 때 줄기 하나를 주워 시험삼아 물꽂이를 해보았던 것입니다. 


어쩌면? 겨우 내내 유리컵에 꽂혀 있으면서 잎들이 조금씩 자랐습니다. 실뿌리도 조금씩 내렸습니다. 봄이 되어 조그마한 화분에 심었습니다. 자라는지 쉬는지 물꽂이 했을 때의 그 모습으로 삼년을 버티더군요. 2008년 봄, 화분을 엎어 전원 마당에 심었습니다. 역시 볕 바른 양지가 식물에겐 보약 맞습니다. 꿈쩍도 않고 버티던 치자가 일년만에 세 배나 자라는 것입니다. 


가을이 되어 치자를 캐어서 화분에 심었습니다. 중부지방에서는 노지 월동이 힘드는 수종이니까요. 그 이듬해 정원에 또 심었더니 엄청나게 자라나는 것입니다. 더 이상 땅에 심는 것은 포기하고 화분에 심어서 가꾸고 있는 중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바깥에서, 겨울은 실내에서 자라는 우리 집 치자.

이런 사연 가진 치자, 드디어 8년만에 아름다운 꽃 감상과 함께 치자 향기를 맡게 되었습니다.













수명 다하고 낙화하기 직전의 치자꽃

치자꽃이 떨어지고 나면 이런 흔적이 남습니다. 이것이 자라면 노란 열매 치자가 됩니다. 





큼직하게 피어난 통꽃 치자, 멀리서도 인물이 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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