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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먹기에 이르고 배는 고픈 찰나에 이웃집 친구가 김밥 한 줄 말아서 들고 왔습니다.
예쁘게 똘똘 말린 은박지를 풀고 김밥 한 개 집어먹다가 다시 호일에 감쌌습니다.
깜짝 놀란 친구,
"왜? 먹지 않고?"
"응, 김밥 모델 시켜 주고 먹으려고..."
김밥 속 모양이 너무도 어여뻐서 먹지 못하겠더라구요.
호일에 감싼 김밥을 찍고나서 접시에 담았습니다.
블로그에 올릴 생각 하지 않았다면 그냥 은박지 풀어놓고 품위없이(?) 마구 마구 집어먹었을 것입니다. 사진 찍는다고 이렇게 접시에 어여쁘게 차리고 보니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이 생각납니다. 앞으로는 사진 찍건 아니건 품위있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진기 들이댔어요.^^
재료: 계란 지단 속에 깻잎 깔고 그 위에 취나물 장아찌, 오이 장아찌, 참치를 놓습니다.
참치의 고소함과 취나물 장아찌, 아싹한 오이, 향긋한 깻잎이 어우러진 김밥 맛이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집에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들어준 친구, 고맙습니다. 김밥 먹으며 행복했어요. 맛있게 잘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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