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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멋진 잎 자루를 보여주었던 신도, 어여쁜 꽃이 피고 나니 볼 품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다육 꽃대가 올라오면 꽃이 피기도 전에 싹둑해야 모체를 보존해준다고 하지만, 저는 꽃 감상이 우선입니다.
어떤 꽃이 피나 몇 달 동안 지켜보는 것도 행복이니까요. 기다린 보람 있게 신도는 눈부신 꽃이 피어나더군요.
(위 사진은 2013년 8월에 피어났던 신도 꽃입니다.)
몇 달간 감상하고 나니 꽃은 시들어 볼 품 없어지고, 모체는 그만 색상도 변하고 모양도 변하고... 그냥 두려니 전체가 죽을 것 같았습니다. 할 수 없이 보기 싫은 잎을 다 떼어내었습니다. 버리려다 혹시나 싶어 모래에 묻어두었습니다.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이렇게 들여다보니 어느 틈에 새끼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위에서 보면 아무런 변화도 느낄 수 없습니다.
모래에 묻힌 잎을 뽑아보니 이렇게 뿌리가 내리고 있었어요.
모래에 묻힌 잎을 하나 하나 다 들추어보니 전부 뿌리가 내렸습니다. 얼른 제 자리에 다시 갖다 묻었습니다. 몇 달 뒤에는 어여쁜 아기 신도들이 자라나길 빌면서...
(사진 클릭하면 신도 꽃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신도(神刀), 드디어 꽃 피다.|다육 식물2013.08.11 23:35 두툼한 잎이 마치 무딘 칼날처럼 생긴 다육이 신도(神刀). 이름과 달리 꽃이 얼마나 아기자기하고 화려한지, 그 어여쁜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뜨락이 갑자기 환해진 느낌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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