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피는 화단에 앉아 꽃 감상하는데 문득 눈에 들어온 조그마한 꽃 한 송이. 징그럽도록 여기저기 많이도 번식하는 잡초인 쇠별꽃입니다.
꽃받침과 꽃잎은 5장이지만 꽃잎이 많이 갈라져 마치 10장의 꽃잎을 가지는 것처럼 보이지요? 수술은 10개이고 암술대는 5개로 갈라져 핍니다.
봄꽃이 올라오는 화단, 튤립은 아직 잎만 무성하구요. 수선화는 하나 둘씩 꽃봉오리 터뜨리고,
크로커스는 꽃 봉오리가 세 개째 올라오는 중입니다.
이렇게 화려한 봄꽃이 피어나는데, 쇠별꽃이 제 눈에 뜨이었습니다. 잡초 녀석이라 밉다고 뽑아내고 또 뽑아내었는데도 어느 틈에 꽃이 피어났더군요. 눈보다 카메라가 더 세밀히 보여주는군요.
쇠별꽃, 줄기는 밑부분이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다가 끝이 곧추섭니다. 잎은 마주나고 심장 모양인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있습니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정혈효과가 있다고 하며, 한방에서는 생초를 위장약으로 사용한답니다. 보는 족족 뽑아낸 제 손길이 무색하게 어여쁘게도 피어났습니다. 사진 찍고 그냥 그 자리에 두긴 했습니다만, 열매 맺히면 주변 전체가 쇠별꽃밭이 될 것을 생각하니....
참, 쇠별꽃 맛을 보았습니다. 뒷마당 간이 온실에도 제 멋대로 수북수북히 자라는 쇠별꽃이 많이 있습니다. 한 소쿠리 뜯어다 깨끗이 씻어 생채로 먹었습니다. 한번도 맛보지 않아서 선뜻 손이 안간 잡초였는데요. 어쩜, 맛이 아주 상큼하고 좋았습니다. 피를 맑게 하는 정혈 효과가 있다니 이제부터 쇠별꽃을 미워만 할 일이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뜯어 먹어야겠어요. 그동안 보는대로 뽑아서 버린 제 손에게 자제를 부탁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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