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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보라님으로부터 선물 받았던 한 포트와 난향님이 나눔해준 오렌지 샤워 베고니아를 여름, 가을 내내 잘 키워 꽃 감상도 많이 했어요. 겨울 되어 집안에 들여놓았는데 그 무성한 잎이 자꾸만 떨어지더니 봄이 올 무렵엔 동글동글한 구근만이 화분에 소복히 남아 있더군요. 아무리 물 주고 관심을 쏟아도 새싹 돋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4월 중순 경, 여러 화초들을 분갈이 하면서 베고니아들은 죽은 줄 알고 분을 엎었습니다. 분갈이 한 장소는 북서쪽 뒷마당 한 켠입니다. 한창 무더운 여름날 문득 그곳에서 눈에 익은 잎새가 자라고 있더군요.
그 반가움이야 말로 달리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다시 화분과 포트에 심었습니다. 가을 되니 이렇게 멋들어지게 자랍니다.
지난 해의 풍성함을 다시 만난 이 기쁨이라니...
구근 베고니아류는 겨울이면 잎을 다 떨구고 알뿌리로 월동합니다. 늦은 봄부터 다시 새잎이 돋아난다는 것을 이렇게 실제 경험했으니 이번 겨울엔 잎이 떨어져도 애태우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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