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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초여름, 우리 마을 앞, 밭둑길에 해바라기를 심었습니다. 집 뒤뜰에서 모종을 만들어 한 포기 한 포기 심으며 가을엔 키 큰 해바라기가 도열해 있는 모습 상상했습니다.
그랬는데 결과는?
다른 집 해바라기는 다 여물어서 수확까지 마쳤다는데 여기는 이제서야 이만큼 자라는 중이어요.
서리 내릴 때까지 자라면 씨앗이 여물지도...
해바라기 꽃말은
"애모(愛募), 동경, 숭배, 기다림, 자부심, 자존심, 당신만을 바라봅니다." 입니다.
길 가장자리를 따라 백 여 포기 심은 해바라기들 중 기껏 다섯 포기가 살아남아 이렇게 우리 마을 앞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해바라기가 전멸하다시피한 이유는 가뭄 탓이었습니다. 모종을 심고나서 물 줄 시간이 없어서 못줬고, 생명력 끈질긴 풀들이 마구 자라서 해바라기 모종을 덮어버리는 바람에 견디어내지 못한 것입니다.
내년에 다시 도전해 보아야겠습니다. 키 큰 해바라기가 지켜주는 우리 마을 입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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