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풍등, 그 유혹적인 새빨간 열매

휴일날 뒷마당에 갔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새빨간 열매들.

지난 봄, 여름, 그리고 가을 내내 얼마나 바쁘게 살았으면 

'글쎄, 내가 좋아하는 그 배풍등 꽃도 감상 못하고 세 계절을 다 흘러 보냈을까?'

그 핏빛 같은 선명함에다가 정교히 만들어진 이 열매 배열 모습에 풍덩 빠지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나?

한 알 똑 따서 '콕' 깨물어주고픈 저 유혹이라니...

천량금 열매처럼 배풍등도 꽃받침이 별 닮았다.  

2000년 어느 가을날, 근무지 한쪽 담벼락에 이렇게 생긴 모습 난생 처음 발견하고 너무도 어여쁜 열매 모습에 깜짝 놀랐다. 식물도감 펼쳐놓고 이름 찾아내느라 몇 며칠 걸렸던 일이 엊그제인듯 생생하다.

그 유혹적인 열매 모습과 달리 유독식물이며 식용할 수 없는 열매라 해서 또 한번 놀랐다.

봄, 여름 내내 초록이던 잎이 가지색으로 물들었다. 

다른 나뭇잎들은 대부분 낙엽 들어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참으로 생명력 하나는 끈질기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배풍등꽃으로 안내)

배풍등꽃에 풍덩 하이소~|정원 화초2011.10.02 20:04 기다리고 기다리던 배풍등꽃이 드디어 달랑 한 송이만 피었습니다. 배풍등은 잡초수준인데, 가을에 빨갛게 맺히는 열매가 아름다워 화단으로 초대되는 야생화 중 하나입니다. 이제 꽃 피어서 언제 열매 맺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