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디올러스 분홍 삼총사

화단에 피어난 글라디올러스 색상 이름을 이렇게 불러봅니다.

분홍, 화려한 분홍. 고운 분홍,

글라디올러스가 피어나는 여름 내내 너무도 더워서 화단 속에 들어 있는 잡초 제거, 포기하고 제멋대로 자라게 내버려둔 결과는 저런 모습입니다.^^

화단 가장자리에까지 침범한 잡초는 경계석을 가리워버렸고, 화단 앞쪽에 어여쁘게 심어놓은 각종 꽃들을 뒤덮혀 버렸습니다.

귀찮음과 부지런함, 귀찮음을 사랑하면 몸이 편하고, 부지런함을 선택하면 눈이 행복합니다.

눈을 위해서 몸이 힘든 것을 참아내어야 하겠지요.ㅠㅠ

글라디올러스 세 가지 색상 중

분홍은 9년전 등산 가다가 길을 잘못 선택해서, 차를 돌려 빠져나오던 중 길가에 떼로 심어놓은 글라디올러스에 반해서 주인에게 구근 몇 개 얻은 것, 차를 세워놓고 주인에게 꽃이 어여쁘다고 말씀 드리니 구근 몇 개를 선뜻 뽑아준 그때 주인 얼굴 모습 아직도 기억합니다. 젊고 어여뻤던 새댁이었습니다.

화려한 분홍은 2년전 이웃 장로님댁에서 구근 몇 개 얻은 것,

고운 분홍(엔디 글라디올러스)는 7년전 예쁜여우님이 택배로 보내 주신 것.

구근 사연을 다시금 생각해보니, 게으럼 피운 제가 잘못입니다.^^

몸은 수고롭더라도 눈과 마음이 행복해지도록 화단 손질 잘 하여 어여쁘게 꾸며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