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5일 월요일 맑은 후 흐림
로마 역시 도시 전체가 유적지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군사와 전쟁을 주관하는 신인 마르스와 인간인 레아 실비아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 레우스와 로울루스가 로마를 건국했다고 합니다.
쌍둥이 형제 레우스와 로울루스 모습입니다.
시청사-미칼란젤로가 직접 디자인한 계단, 폭이 너무도 넓고 경사가 완만해서 마차 바퀴도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태어난 후 티베레 강에 버려진 쌍둥이 형제를 암늑대가 젖으로 키웠다고 합니다.
광장 중앙에 서 있는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기마상입니다.
지하 유적지
걷고 또 걸으며 도시 전체가 유적지인 것을 실감했습니다.
로마의 휴일에도 나오는, 로마하면 절로 떠오르는 그 유명한 트레비 분수입니다.
1732년 교황 클레멘스 12세가 분수 설계 대회를 열어 뽑힌 니콜라 살비라는 건축가의 작품입니다.
트레비 분수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습니다.
트레비 분수를 등지고 뒤돌아서서 동전을 던져 넣으면 로마를 다시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두 번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세 번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다고 하는군요.
아니 헤어지기 위해서 동전을 세 번 던지는 사람이 있을지 저는 그게 의문입니다.
여행객들이 던진 동전들은 모두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고 합니다.
반은 사람이고 반은 동물의 모습인 바다의 신 트리톤이 끄는 전차 위에 넵투누스 신이 서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간 날은 하필이면 분수를 수리하려는지 물은 하나도 없었고, 바닥에는 동전만 수북히 떨어져 있었습니다.
물이 없어서인지 동전을 던지는 관광객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이 있을 때의 트레비 분수 모습입니다.
관광객들이 와글거리는 곳에서는 특히 소지품을 조심하라고 가이드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합니다.
그래서 너나 할 것 없이 모두들 귀중품과 여권이 든 가방은 배 앞쪽으로 해서 끌어안고 다닙니다.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방법은 뒤로 돌아서서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너머로 던지면 된다고 합니다.
뒤돌아서 동전을 던져 봅니다. 한 개 던지면 로마를 다시 찾는다하니 언젠가 자유여행으로 다시 올지도...
동전을 두 번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요? 그래서 던지려다 말았습니다.
왜? 저야 이 멀리까지 온 적도 없었지만 이미 그 옛날 이루어졌으니 동전 낭비이지요.^^
그럼, 세 번째 동전을 던져? 말아?
망서릴 필요도 없어요. 두 번째 동전을 던지지 않았으니 세 번째 동전 던지기는 시도해 볼 수도 없지요.ㅋ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좁은 골목길에는 아이스크림 가게, 카페, 레스토랑, 식품점, 선물 쇼핑점 듣등이 빼곡했습니다.
그 복잡한 장소에도 가게 앞에는 꽃 화분이 놓여져 있어 반가웠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이테리 물봉선이라고 부르는 임파첸스입니다.
유리 세공이 유명하다지요.
가격을 물어보니 아주 조그마한 동물 작품 하나도 깜짝 놀랄 정도로 매우 비싸더군요.
돼지를 구입하려다가 구경만 했습니다.
파스타의 한 종류인 나비 모양의 파르팔레(Farfalle) 한 봉지와 아이스크림 두 개를 구입하였습니다.
이태리 아이스크림은 매우 부드럽고 맛이 좋았습니다.
오전 내내 꿈 같은 로마 시내를 구경하고 다시 전용 버스에 올랐습니다.
그렇게 맑던 하늘이 점점 컴컴해지고 있습니다.
북적이는 인파들은 대부분 관광객들입니다.
중국 음식점에 식사를 준비해 놓았더군요. 로마에서 중국음식이라니...
아우, 무려 세 시간이나 중세로 되돌아갔던 기분으로 로마 시내를 거닐며 만끽했던 그 로맨틱한 분위기를 음식이 팍 깨다니...ㅠㅠ
점심 식사 후 일정은 로마 속에 있는 바티칸시의 바티칸 박물관과 성베드로 대성당, 광장 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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