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5일 월요일 오후. 비 오고 갬
오전에 그렇게 파랗고 화창하던 하늘이 점심 먹고 나니 하늘이 컴컴해졌고, 소나기가 세차게 쏟아졌습니다.
바티칸 박물관 Vatican Museum -세계 최대의 박물관 가는 길입니다.
바티칸 박물관은 영국의 영국 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힙니다. 특히 고대 로마 시대의 유물과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걸작들은 최고로 손꼽히고 있는 곳입니다.
바티칸 박물관은 1506년 산타 마리아 마조레 궁전 근처의 포도밭에서 라오쿤상이 발견되고, 당시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이 조각상을 전시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율리우스 2세는 바티칸에 당대 최고의 화가와 조각가들을 불러들여 바티칸 궁전의 건축과 장식을 맡겼는데, 이 또한 바티칸이 지금의 최고의 박물관으로 자리 잡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바티칸 박물관입니다.
네로 황제 욕조라고 합니다.
바티칸 대성당 - 유럽 역사의 중심, 가톨릭의 총본산
성 베드로 성당 , Basilca di San Pietro
대성당 안에 있는 성 베드로 청동상(오른쪽)
성 베드로 광장(Piazza San Pietro) - 베드로 성당 앞의 웅장한 광장
원주 위에 있는 140인의 성인들의 모습
광장 중앙의 오벨리스크 - 해시계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무려 1613년에 만들어진 마데르노의 분수라고 합니다.
분수 앞 광장에서 관광객들에게 먹이를 구하는 비둘기떼들이 저를 찾아왔대요.
남편 왈
"어? 비둘기는 왜 나에게는 오지 않고?..."
"제 손에 비둘기가 좋아하는 먹이가 들어 있으니까요.^^"
바티칸 참새 두 마리도 찾아와서 제가 뿌려준 먹이를 먹고 날아갔습니다. 참새에게 준 먹이를 비둘기가 빼앗아 먹지 않는 것이 신기했어요.
우리 일행도 로마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셀러드랑
두 종류의 이태리 피자 - 맛이 고소하니 좋았습니다.
이테리 파스타 두 종류가 나왔습니다.
푸실리(Fusilli)
나사 모양으로, 틈 사이사이에 소스가 잘 스며들어 소스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펜네(Penne)
펜촉 모양으로, 짧은 파스타 중 가장 대중적입니다. 표면에 골이 파여 울퉁불퉁한 것이나 부드러운 것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어 소스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토마토소스 등과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드디어 로마 공항에 왔습니다. 구름 사이로 저무는 해가 보입니다.
로마 공항에서 바라본 저녁 노을,
비행기는 천천히 이륙했고, 우리는 무려 12시간을 비행기 속에서...
그리고 드디어 인천공항으로 무사히 착륙, 6박 8일의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집 앞에서 일행들과 감자탕을 먹었습니다.
보글보글 끓는 감자탕 앞에서 문득 이태리 피자가 생각나대요.^^
<사족>
여행 후기를 밤마다 정리하는 것이 텃밭에서 잡초 뽑기보다 더 힘이 들었어요. 무려 3주만에 유럽 여행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방문지마다 현지 가이드가 그렇게 열심히 유적지들을 설명해 주었건만, 사진을 보니 내용이 거의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그때마다 글을 써 두었으면 덜 힘들었을텐데...
이 다음 여행부터는 그날 그날 바로 여행 일기를 써두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8일동안 '탱자탱자'하며 좋아했던 것과 달리 현실로 되돌아오니 온천지가 할 일 투성이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였습니다.
수확기를 놓친 감자와 마늘 캐기, 수많은 화분들, 화단의 꽃들, 텃밭의 작물들 등등이 제 손을 잡아 끌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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