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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탐사 treasure exploration/국내 여행

서대문구 안산도시자연공원 산책

by Asparagus 2018.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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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3일 일요일 맑음

점심 먹고나서 안산공원을 산책하기 위해 아파트를 나섰습니다.

일단은 승용차로 이동했습니다.

집 앞 네거리 신호등이 붉은 빛이어서 잠시 스톱.

빼곡한 아파트 숲과 빌딩을 지납니다.

아파트 너머로 시원한 산자락이 나타났습니다.

안산 자락길공원 입구입니다.

서대문구 자연사 박물관이 있습니다. 여기는 다음에 탐방하기로 하고...

공원 도로 가장자리에 승용차들이 한줄로 가득 세워져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인근 중학교 운동장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주차료는 시간에 관계없이 2,000원.

아파트에서 여기까지 승용차로 10분 밖에 걸리지 않았어요.

흙길이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도시 속에 이런 숲이 있는 것이 아니고, 원래 산과 들이었던 곳을 사람들이 야금야금 도시를 만들어버린 것이 아니겠어요. 생각보다 넓디넓은 산이 건재해 있을 뿐만 아니라 가꾸고 보존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윤동주님의 새로운 길 시가 씌여진 시비를 만났습니다. 소리내지 않고 읽어보았습니다.


새로운 길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매일 3킬로미터 이상 걸으면 치매가 70%나 감소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큰 아들과 저거 아부지... 둘이서 길 오른쪽을 내려다보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곳곳에 이렇게 시민기념식수 간판이 세워져 있는 것이 이색적이었습니다.

숲길 깊숙한 곳에 세워져 있는 불상이 아주 뜬금없어 보였습니다.



걸어보니 정말 경사가 아주 완만한 산길이었습니다.

초미세먼지가 아주 심한 날이어서인지 의외로 산책 시민들이 드문드문 보였습니다.

가족/친구와 매일 만나면 치매가 43% 감소된다는군요.











산길을 내려오다가 화장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일부러 가보았습니다.

화장실 이름에 연세가 붙어있군요.

아마 산 앞, 옆자락에 연세대학교가 붙어 있으니 학교에서 기증한 것이 아닐까 하는...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온기가 훅 느껴졌습니다.

숲 속 화장실에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다니 놀랍습니다. 게다가 실내 좌식 화장실은 참으로 깔끔하게 청소되어 있었습니다. 손 씻는 수도도 더운 물, 찬물이 잘 나왔습니다.


유럽은 대부분 유료 화장실이고, 썩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나라는 어디가나 화장실이 쾌적할 뿐만 아니라, 무료이니 얼마나 좋은 나라인가요.


두 시간 정도만 산책하다가 산길을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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