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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3일 일요일 맑음
아침 먹고 아파트 정원을 돌며 산책을 했습니다..
아파트 내를 뱅글뱅글 돌다가 문득 이웃 주택 동네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연희동 전두환 전대통령 저택입니다. 집 앞 소나무들이 아주 잘 손질되어 있었습니다.
소나무와 함께 높은 담장이 눈길을 끕니다. 경호원이 골목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쥐 죽은 듯 고요한 골목
한 겨울에도 주렁주렁 달려있는 감,
이름모를 새 한 마리가 정신없이 감을 쪼아먹고 있었습니다.
인적없는 골목길 양쪽 끝과 중간 세 군대에서 자리를 지키는 경호원은 참 심심할 것 같습니다.
집집마다 담장안은 절대로 들여다 볼 수 없는 구조입니다.
담장 밖으로 솟아나며 자라는 소나무들만이 위용있게 자라고 있어 그나마...
7,80년대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부잣집으로 나오는 동네가 바로 연희동이었습니다.
다이얼 돌리는 무선 전화기를 들고
"여보세요."
하면
"네, 연희동입니다."
했던 그 부러웠던 연희동.
세월이 흘러 그 연희동 동네를 다 구경해 봅니다. 이젠 부러움이 전혀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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