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전 9시경,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지더니 싸락눈이 흩날렸습니다.
땅에는 순식간에 새하얀 떡쌀가루같은 눈들이 잠시 쌓였다가 이내 녹아없어졌습니다.
꽃샘추위답게 간밤에 수돗가에 받아둔 물이 꽁꽁 얼었습니다.
그런 추위 속에서도 수돗가 옆 화단에서 피어난 샛노란 꽃 한 송이가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복수초(福壽草)는 복(福)과 장수(長壽)를, 또는 부유와 행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 중 하나입니다.
샛노란 색상이 참으로 곱습니다.
복과 장수를 가져다준다고 하니, 복수초를 더욱더 사랑해 주어야겠어요.
이제 따뜻한 봄날이 계속되면 복수초도 꽃송이가 소복소복 올라 와서 햇살바라기를 할테지요.
복수초가 심겨진 화단에서 자라는 앵두나무 가지에는 꽃눈이 이제 겨우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뒷뜨락 응달에 심겨진 노루귀, 땅 속에서 땅 위로 꽃송이를 먼저 디밀고 올라오는 경이로운 모습입니다.
내일 새벽엔 영하 4도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이번주만 지나면 완연한 봄이 우리 곁으로 옵니다.
이제부터 우리집 주변 산으로 들로 나물캐러 다녀야겠어요.
겨우내 땅의 정기를 받아 올라오는 봄나물은 보약이라고 합니다.
내 손만 조금 부지런하면 보약을 원도한도 없이 먹을 수 있는 환경에 살아가고 있으니, 아마도 이게 다 복수초 덕분인가 합니다.^^
반응형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 > 정원 화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루귀꽃이 피어나는 봄날, 수선화 한 송이, 크로커스 (0) | 2019.03.19 |
---|---|
크로커스(crocus)꽃이 피었어요. (0) | 2019.03.14 |
보라님표 어여쁜 국화들 (0) | 2018.12.17 |
특이한 뻐꾹나리 꽃 (0) | 2018.09.03 |
유홍초와 란타나 (0) | 2018.09.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