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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새가 꼬리를 활짝 펴서 한껏 멋을 자랑하듯 공작선인장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꽃 한 송이가 품어내는 이 황홀한 위용이라니!
학명 Epiphyllum spp.
꽃말 열정
공작선인장은 삐죽히 자라는 잎새가 볼품이 없어 손길이 잘 가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 이유로 큰 화분에서 잘 자라는 공작 선인장을 실수로 다 보내 버리고 얘네들만 겨우 붙들어 매었습니다.
그래도 지난 겨울 집안 거실에서 월동하는 중에 꽃대 하나가 형성되더니 이렇게 한 송이가 피어났습니다.
어제 오후에 꽃봉오리가 벌어질락말락해서 집안에 들여 놓았더니 저녁에 활짝 피었더랬어요.
오늘 아침 서울 가며 공작 선인장에게
"아까워라, 넌 꽃이 피어나면 하루살이인데 우리가 서울 갔다 오면 시들어 있겠지? 집 잘 지켜."
하고 인사했더랬어요.
늦은 밤, 집에 오자마자 마루에 둔 공작 선인장에게 눈 맞추었습니다.
시들어 고개를 떨구고 있을 줄 알았는데 아침과 마찬가지로 꽃잎이 아주 생생하니 고대로 피어 있었습니다.
너무도 고마워서 공작선인장 꽃을 살짝 스다듬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어여쁘게 피어 있습니다.
이 글 쓰고나서 꽃을 들고 침대 머리맡에 갖다 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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