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4일 일요일 맑음
강변북로를 지나 신촌으로 가는 길, 서울 거리가 텅텅 비었습니다. 이때 시각은 아침 9시 29분, 코로나가 서울 사람들의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로 북악산이 보입니다.
일주일 만에 만난 아들들과 하루를 보내고 다시 아파트를 나섰습니다.
아침에 지나온 강변북로를 되돌아 갑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저 멀리로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 지붕이 보입니다.
한강 따라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 숲들 사이, 볼록한 지붕이 특색인 국회의사당 돔이 보입니다.
가운데 금빛으로 보이는 63 빌딩과 오른쪽 LG 쌍둥이 빌딩이 보입니다.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63층짜리 빌딩 높이는 249m라고 합니다. 1980년 2월에 착공하여 1985년 5월에 완공했습니다. 완공 당시 1980년대에는 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었다고 합니다. 명성에 걸맞게 전국에서 구경하러 몰려들었습니다. 나 역시 1985년 가을에 직원 여행으로 63빌딩 구경한 적 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며 성냥갑처럼 조그마하게 보였던 택시가 참 신기했습니다. 쇼핑도 하고, 극장에서 입체 영화도 보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매주마다 서울을 오간지 만 4년입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한강과 빌딩 숲을 보며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88년도엔 친정 화수회에서 대형버스를 대절하여 63빌딩 관광을 했습니다. 친정 엄마를 비롯하여 형제자매, 사촌, 육촌 언니 오빠들, 오촌 아재들과 함께 했던 그 시절이 몹시도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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