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란 포기 나누기 및 분갈이

강바닥에 굴러다녔던 돌멩이 하나, 설란과 잘 어울리는지요?

키우기 어려운 설란, 지난겨울에도 아주 가끔 물주며 가슴 조마조마했습니다.

혹 과습으로 뿌리가 가버리지나 않았는지? 아님 물 너무 아껴 말라서 가버린 것이 아닌지?

이런 우려를 걷어내고 설란은 땅 속에서 분주를 하고 지난 여름날 열심히 만든 새끼들을 잘 보듬고 있더군요.

지난 2월달에 분갈이해주려고 화분을 엎었더니, 새끼들을 아주 많이 만들어 놓아 얼마나 기뻤는지...

나누어 심은 화분에 쏘옥 쏙 돋아나는 새싹이 참으로 어여쁩니다.

정원 식탁 뒤로 보이는 파란 네모 화분, 낡고 오래되어 눈에 거슬립니다만 그 속엔 귀한 것이 살고 있습니다.

바로 와송(바위솔)입니다.

 한 떨기 장미처럼 어여쁘지 않습니까?

새끼를 무지 잘 만드는 거미줄 바위솔

조만간 꽃 피어난 설란 모습을 상상하며 돋아나 자라는 새싹을 매일 들여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