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란 분갈이

몇 년째 분갈이를 해 주지 않아서 군자란 뿌리가 화분 가득 찼습니다.

화분을 깨뜨리지 않는 이상 군자란을 분리해 낼 수 없어 부득불 뿌리를 잘랐습니다.

식칼을 화분 속에 넣고 과감하게 뱅돌아가며 잘랐습니다.

화분엔 잘려진 군자란 뿌리가 한가득이었습니다.

이렇게 사방으로 다 잘라주어도 군자란은 괜찮을까요? 괜찮습니다. 원뿌리가 잘 살아 있어서요.

군자란 화분에 봉의꼬리 고사리 포자가 자리잡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과감히 뿌리를 잘랐던 것입니다.

뿌리 대부분이 잘려진 엄마 군자란이 다시 잘 자라주길...

2017년도에 서울 간 32년 된 엄마 군자란, 2021년 3월 28일 모습 

군자란 분갈이를 하고나서 겨우내 죽었다고 생각한 스파티필룸 화분을 엎었습니다.

아, 글쎄, 버리려했던 뿌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새싹이 돋아나고 있는 것입니다.

뿌리 다섯 개 모두 새싹을 달고 싱싱하니 재생하고 있다니... 놀랍지 않습니까?

스파티필룸 뿌리를 다시 화분에 심어주었습니다.

분갈이한 엄마 군자란

양지에 있던 엄마 군자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