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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고운 마음

키우던 꽃 다 주고 바꾸려 한 야옹이

by Asparagus 2021.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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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으로 배달된 흰야옹이

잠자고 있는 금빛 줄무늬 귀여운 아기 야옹이가 진짜인 줄 알았습니다.

보라님이 카톡으로 자랑하자마자 한눈에 반했습니다.

"키우던 꽃 다 드릴테니 얼라 저 주세요."

"이제 겨우 한 달 되었나요?"

그랬는데 이 아기 야옹이가 차량용 탈취제 인형이라니....

게다가 보라님이 덜컥 주문하여 택배로 보냈다고 했습니다. 

으흐흑,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니라니 울고 싶었습니다. 

 

보라님의 속전속결로 하루가 지난 이튿날 잠자는 야옹이가 배달되었습니다.

노란 줄무늬 아기 야옹이는 품절이어서 흰 야옹이로...

투명 비닐 속에 들어있는 아기 야옹이를 바라본 우리 집 까미 한번 보세요.

화분 정리하려고 들어내어 놓은 그 속에 몸을 도사리고 앉아 호시탐탐 인형을 노리고 있습니다.

진짜처럼 잠든 모습의 아기 고양이

잠자는 아기 야옹이, 어쩌면 이리도 귀여울까요?

저녁 먹고 나선 산책길, 오늘도 클로버 꽃이 잔뜩 피어있는 곳에 발걸음이 멈추었습니다.

서서 내려다보면 전부 잎이 석 장인 클로버입니다.

쪼그리고 앉아 들여다보니 그 속에 행운의 네 잎 클로버가 또 보였습니다.

잠시 앉아 그저께보다 더 많은, 무려 31개를 찾았습니다.

행운의 클로버 다발을 손에 쥐고 걷기 운동을 하고 집에 오니 눈부신 흑진주 페튜니아가 반겨주었습니다.

보라님이 보내주신 꼬맹이 흑진주가 이만큼 자라 매일 새로운 꽃을 선보입니다.

보라님, 언제까지나 잠만 잘 흰 아기 고양이 늘 제 곁에 둘 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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