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5일 월요일
지난주 목요일, 이웃 샘에게 배추 다섯 포기 얻고, 우리가 농사지은 배추 6포기를 아침 10시부터 손질하여 11시에 절이고 나니 12시 30분이었다.
점심 먹고 용인장에 가서 옥수수 펑튀기 2되 튀기고, 당근, 연근, 물오징어를 사 가지고 왔다.
저녁 5시에 배추를 한번 뒤집어 주었다.
저녁 먹고나서 7시에 배추를 씻어 건져 놓았다.
밤에 무, 양파, 표고버섯, 멸치, 황태 한 마리, 말려 놓은 청, 홍고추, 통멸치액젓을 넣고 두 시간 끓였다.
이웃집에서 얻은 통배추 다섯 포기와 무 다섯 개
정말 크다.
속이 꽉 찼다.
농사지은 우리 배추
우리 배추도 포기는 작지만 알이 꽉 찼다.
강화에서 배달된 추젓 2킬로그램.
이튿날 11월 16일 오전 내내 갓배추 한 단 다듬어 절이고, 속 만들었다.
고춧가루 66 숟갈 더하기 10 숟갈(나중에 더 첨가), 절인 갓, 대형 무 한 개, 쪽파 한 줌, 양파 여섯 개 채 썰어서 추젓 열 스푼 넣고, 마늘, 생강, 찹쌀밥 1.5인분에 멸치 액젓 육수로 갈아서 섞음
오후는 김치 버무리고 담기, 한 통 반 밖에 되지 않았다.
밤에 대형 무와 배추 부스러기 건진 것 버무려서 김치통 위에 눌러 담다.
남의 편은 마늘 껍질 까고 쪽파만 다듬어주고 종일 바깥에서 무슨 일을 하였는지 김치 버무리는 곁에 오지도 않았다. 김치통이라도 좀 갖다 주고 맛이라도 좀 봐주면 좋을 텐데...
해마다 반복되는 남의 편 버릇... 아무리 조금 담는 김치지만 한 나절 버무리고 김치통에 담느라 애쓴 것 몰라준다.
'김치 먹기만 해 봐라.'
그런데, 김장김치 담고 식탁에 올린 그 순간부터 2월까지 김치를 가장 좋아하는 남의 편이다.
올해도 나 혼자 맛보며 담았는데, 배추가 좋아서인지 김치 맛이 기막히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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