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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귤 파티 & 코로나 백신 3차 모더나 접종

by Asparagus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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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귤 파티를 했습니다.
자기 방에 콕 들어박혀 나오지 않는 남편에게 톡으로 초대장 보냈습니다.
'얼른 거실로 오시앞, 늦게 오면 혼자 다 먹음.'

귤껍질 말려 끓인 따끈한 진피 차

아들에게 받은 황금 열쇠

온통 화분으로 둘러싸인 거실에서 남편과 둘이서 귤 파티를 하였습니다.
어느덧 나도 모르게 다가와 떠나지 않는 노후라니...
한 번씩 쓸쓸하고, 외롭고, 기막히게 느껴지는 것이 노후라는 낱말입니다.
그러나, 이 달갑지 않은 노후와 친해져야겠지요?

2021년 12월 15일 오전 12시 10분에 집 근처 의원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았습니다. 1,2차는 에스터라제네카 맞았다고 모더나를 놓아주었습니다. 무료주사인만큼 주사약 종류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놓아주는 대로 맞는 것입니다. 코로나 예방 접종 맞을 때마다, 이건 완전히 목숨을 운명에 맞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친구 숙이는 이차 때 모더나 맞고 지금까지 후유증으로 인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토록 건강하고 씩씩한 숙이가 무려 삼 개월째 자리 보존하고 있지만, 병원에선 절대로 모더나 후유증이라고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심장 두근거림, 부정맥, 무기력으로 하루하루 힘겹게 지낸 지 벌써 삼 개월입니다.

모더나 맞고 나서 집에 오니 주사 맞은 팔뚝 부위가 둔탁한 아픔이 전해왔습니다. 삼일 동안 집콕으로 일상을 보냈습니다. 삼일 지나고 나니 거짓말처럼 둔통이 사라졌습니다. 주사 맞은 부위가 조금씩 가렵더니 지금은 그마저도 없어졌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친구들도 못 만나고, 이웃들과의 담소도 금하니 한 번씩 우울증까지 생길락 말락 합니다.

건강한 노후를 생각하며 요즘은 이런저런 음식 만들기로 극복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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