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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다육 식물

금접 꽃 샹들리에(Chandelier)

by Asparagus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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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겨울, 거실에 샹들리에를 켜놓아 화려한 불빛을 자랑하듯 금접 꽃이 활짝 피어 집안이 환해졌습니다.
금접 키운 지 십여 년 만에 꽃을 처음 만났습니다.

우리 집 옥돌 샹들리에(Chandelier)입니다. 금접과 비스무리하게 닮았습니다.^^

진짜 화려한 샹들리에

자세히 보니 2단입니다. 아랫단은 꽃봉오리가 열 개, 윗단은 한 개, 도합 꽃 열한 송이가 피어나고 있습니다.

꽃잎이 여섯 장인 통꽃입니다.

이건 바로 클론입니다. 클론(Clone)은 '유전적으로 동일한 세포군 또는 개체군'을 뜻합니다. 잎끝마다 수많은 클론이 빼곡히 자라고 있습니다. 만손초, 천손초, 금전의 클론은 식물 키우는 입장에서는 사실 여간 성가신 게 아닙니다. 화분마다 떨어져 정신없이 자라는 것이 텃밭의 잡초보다 더하면 더했지 제거하기 너무 힘들어요.

보이는 족족 잡아내었는데도 이렇게 키까지 훌쩍 키워 꽃이 피어났다니...

완전 키다리이지요?
남의 집에 클론 하나 떨어뜨려 눈치 보며 자라 이렇게 꽃을 피웠습니다.

그 바람에 주인인 황려는 이렇게 쪼그라들었습니다.

이 조그마한 화분에 눈치 보며 자라 꽃 피운 금접의 생명력에 박수 보냅니다.

그렇게 미워하며 뽑아내 버리고 또 버렸던 금접, 눈치 보며 몰래 자란 금접이 꽃 피고 나니 주인장이 그렇게 이뻐해 준다고 더욱더 불빛을 밝게 비춰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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