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여왕의 눈물 꽃대가 올라오고 있어요.
여왕의 눈물, 빌베르기아 누탄스(Billbergia nutans) (tistory.com)
여왕의 눈물, 빌베르기아 누탄스(Billbergia nutans)
여왕의 눈물꽃은 무려 몇십 년 전인 1980년대에 만났던 식물입니다. 장보러 가면 식품보다 식물을 더 먼저 구입했던 철없던 새댁 시절, 파인애플 잎 닮은 식물 한 포기를 키운 적이 있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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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화분에 물을 주다가 초록잎 사이로 살며시 고개 내밀고 있는 꽃대를 발견하곤 얼마나 행복했는지요.
천사의 눈물을 보내 주신 보라님에게 톡으로 알리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초록잎 가운데에서 살며시 보이는 저 분홍 색상이라니...

분홍도 아주 밝은 꽃분홍입니다.

보라님이 화분갈이 하면서 왕창 떼어주신 여왕의 눈물을 포기 나눔으로 화분 두 개를 만들었습니다. 포기 나눔 할 때 꽃대가 올라와 꽃이 피었던 모체는 속이 휑하니 비어 있습니다. 그러한 포기는 과감히 제거하고 새순을 화분에 심었습니다.

그 새 순에서 이렇게 꽃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꽃대 올라온 이 포기는 가을에 과감히 뽑아버려야 하겠지요? 아니 꽃이 피고 나면 이 모체는 뿌리에서 새 개체를 많이 만들어 놓을 겁니다. 그걸 다시 떼어내어 즉 포기 나눔 하여 새 화분에 심어주면 이듬해 또 꽃을 만나게 될 거고요. 식물의 생태를 이렇게 관찰하면서 알아갑니다.



꽃대 올라오는 끄트머리를 자세히 보셔요. 얼마나 섬세합니까? 다소곳이 피어날 꽃송이, 상상만 해도 행복 바이러스가 마구 솟아납니다.



난 화분 선택을 참 잘한 것 같아요. 옷이 날개인 것처럼 식물도 품위 있는, 멋있는, 매력 있는, 단아한, 우아하게 보이는 화분을 골라서 심어줘야 그 꽃의 특징과 멋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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