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급 결혼 6주년 기념 제주여행 첫째 날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날씨 맑음
친구네 귤농장에 들어섰다. 세상에나~ 석 달 사이 농장의 귤들이 샛노랗게 익었다.
야트막한 산에서 자라는 귤들, 제때 잡초를 제거해 주지 않아서 온통 풀밭 천지이다. 갈대까지 휘날리고 있다.
한 가지에 귤이 너무 많이 매달려 가지가 휘영청하니 귤은 땅을 베개 삼아 누워있다.
귤들이 많이도 달려있다.
샛노란 귤들 중에서도 윗부분이 진주황색을 골라 따야 맛있는 귤이라고 했다.
농장 가장자리 한라봉은 이제야 색상이 조금씩 들어가는 중이다.
한라봉이 주먹보다도 더 크다.
한라봉은 큰 나무에 비해 열매가 적게 맺혀 있다.
귤농장 가장자리로 먼나무들이 가득 줄지어 자라고 있다.
와! 이런 귤이 다 있나?
땅 위에 기대어 자라는 빼곡한 귤들.
우리가 귤 농장 체험을 하며 하나 둘 귤을 딸 동안 친구가 점심 준비를 해 놓았다.
점심 메뉴는 소고기 샤부샤부이다.
아참, 양지에서 도토리 묵 쑤어 들고 왔다. 무농약 배추 한 포기, 수박무 몇 개, 부추 한 줌, 자급자족 삶은 청계달걀도 가방에 넣어 들고 왔다. 별 것 아니지만 친구가 너무 좋아했다.
각종 야채가 들어간 소고기 샤부샤부 맛이 좋았다.
우리가 간다고 일부러 담았다는 김치맛도 훌륭했다.
점심 먹고 가지고 간 메리골드꽃차로 티 타임을 하면서 그간 미뤄놓은 이야기꽃을 피웠다. 숙소로 갈 때 귤 따기 체험한 것을 큰 가방에 한가득 담아 주었다. 제주 머물 동안 먹어라고 마른 멸치와 잡곡밥도 담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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