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란 하란(夏蘭) 옥화, 난 꽃말, 피는 시기

동양란 옥화가 지난해보다 보름이나 빨리 피었습니다. 하란 난꽃 피는 시기는 예년엔 보통 8월 중순 경에 피었습니다.
 
2023년 7월 26일
옥화가 올려놓은 꽃대를 처음 발견했습니다. 초여름이 되자마자 실내에서 키우던 난 화분들을 북동쪽 담장 아래 갖다 두었습니다. 7월 긴긴 장맛비 다 맞아서 꽃대를 더 일찍 뽑아 올린 것인지, 아니면 3시간 정도만 오전 햇살을 받는 시원한 장소에 두어서 꽃대가 더 빨리 올라온 건지 모르겠습니다.

2023년 7월 26일

2023년 7월 26일

여름에 피는 하란 夏蘭 중 옥화 난잎 특징은 잎 부분 끝만 복륜이 살짝 드러납니다.

7월 27일 꽃봉오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침 9시

7월 27일 오후 9시

난 꽃말은 청초한 아름다움입니다.

7월 28일 아침 7시
드디어 세 송이 모두가 꽃잎을 활짝 펼쳤습니다.

난꽃 감상 포인트는 완벽한 트라이앵글, 그리고 붉은 점이 보이는 순판입니다. 꽃잎의 좌우대칭 구조가 더욱더 단정하게 보이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듯 세 장의 꽃잎은 아무리 바라보아도 질리지 않습니다,

참고로 3장의 꽃잎 가운데 하나를 입술꽃잎(순판脣瓣)이라고 합니다.  순판(脣瓣) lip 입술-좌우 대칭화(對稱花) 중 입술모양의 순형화관(labiate corolla)의 주요 부위를 차지하는 꽃잎은 모양이나 색깔이 다른 2장의 꽃잎과 뚜렷하게 구분됩니다. 입술꽃잎은 꽃에서는 가장 밑에 있으나 눈(아芽) 속에서는 가장 위쪽에 있습니다. 눈 속에서 자라기 시작하면서 그 자리가 바뀌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역위(逆位)라고 합니다. 꽃의 한가운데에는 곤봉처럼 생긴 곳이 보이지요? 암술과 수술이 합쳐져 생긴 것으로 암술기둥(예주 蘂柱)이라고 합니다.

 

이십여 년 전, 난 화분을 선물 받았을 땐 화분 속이 꽉 찬 난이었는데, 어째 세월 갈수록 난촉이 줄어드는지... 그래도 해마다 꽃대 올려주는 옥화가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지난해도 꼭 같은 모습으로 피어났더래요.

동양란 옥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