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 자란[紫蘭] 꽃이 피었습니다. 키우는 법

♡자란[紫蘭] 뜻을 풀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자 '자 紫'는 '자줏빛 자'입니다. 즉 자줏빛 꽃이 피어나기 때문에 자란[紫蘭]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입니다.
2주일 전만 해도 꽃봉오리이던 자란이 이렇게 어여쁘게 꽃이 피었습니다. 예쁜 색상과 달리 난 향기는 맡을 수 없었어요.

자색과 초록색과 잎 가장자리 흰색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한 편의 작품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꽃봉오리에서부터 꽃이 지기까지는 보통 2, 3주일은 갑니다. 다른 꽃들에 비해 비교적 오래도록 피어나서 좋습니다.

주름 있는 설판이 매력적이지요? 설판이란 혀 모양의 꽃잎 맨 앞부분을 말합니다.

자란은 대부분 전라도 해안가에 주로 자생하는 우리나라의 자생란입니다.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분류 식물 > 단자엽식물 > 난초과(Orchidaceae)
학명 Bletilla striata (Thunb. ex A. Murray) Rchb. f.

 자란(Bletilla striata (Thunb. ex A. Murray) Rchb. f.)은 근경(根莖, 뿌리모양으로 땅속으로 뻗은 줄기)의 일부가 둥근 알뿌리 모양으로 커지며 자란 가구경(假球莖)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구경 속은 해면조직으로 양분과 수분을 저장합니다.  보통 꽃의 색은 색상도 선명한 자색입니다. 드물게 흰색으로 피는 자란도 있습니다.

다 같은 화분 속에서 자랐건만 미리 꽃 핀 것, 이제야 꽃대 올리는 것, 제각각입니다.

잎 가장자리 흰무늬 복륜이 어여쁘지요?

지난해 세 촉에서 올해는 여섯 촉으로 불어났습니다.

꽃이 피고나면 가을까지 땅속 근경이 자라면서 새 가구경(假球莖)을 가을에 만들어 놓습니다. 참 신기하게도 이 아이들은 화분 가장자리를 좋아합니다. 어느 화분에 심건 분갈이를 해주지 않고 그냥 두면 이듬해 봄에는 가장자리에서 새싹이 납니다.

늠름하게 꽃대가 올라와 화려하게 피어난 무늬자란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자란 키우는 법

1. 자란은 겨울이 시작되면 잎이 누렇게 변합니다. 자란에 대한 생육 상식이 없는 초보들은 자상부 잎이 누렇게 말라 떨어지면 잘못 키워 죽은 줄 알고 화분째 버리기도 합니다. 절대 그러지 마세요? 다른 일반 난과 달리 자란의  땅속 근경과 가구경(假球莖) 줄기는 둥글고 육질이며 속은 흰색입니다.
2. 아파트에서 키운다면 말라버린 지상부 잎을 잘라줍니다.
3. 화분은 베란다 햇살이 잘 비치는 장소에 둡니다.
4. 화분 흙이 완전히 마르면 물을 줍니다.
 
5. 주택이라면 화단에 심어놓은 땅속줄기를 캐어 박스에 담아 실내에 보관합니다.
6. 화분이라면 분째 실내에 들여놓고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관리해 줍니다.
7. 봄이 되면 겨우내 보관한 자란 땅속 근경과 가구경(假球莖) 줄기들을 화분에 심거나 화단에 심어 관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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