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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4 08:22
뜻밖의 깜짝 선물 잘 받았습니다.
원담님, 고맙습니다.
택배 상자 속엔 꽃이 가득
홑꽃잎이 피는 칼랑코에 한 포트, 겹꽃이 피어나는 칼란디바 세 포트와 나비 수국 한 포기가 들어 있었습니다.
세상에나~
원담님이 나비 수국 삽목해 놓으셨다고 자랑하시기에 농담으로
"한 포기 찜~"
으로 답글 쓴 적 있습니다.
그걸 잊지 않고 기억하셨다가 이렇게 뿌리내린 나비 수국 한 포기도 보내셨습니다.
눕혀진 모종을 일으켜 세우니 꽃봉오리들이 새색시마냥 다소곳이 숙여져 있습니다.
화분에 분갈이용 상토를 넣고 나비 수국을 심었습니다.
상토 역시 몇 달 전, 제가 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아신 원담님께서 어느 날 느닷없이 보내셨던 것입니다.
나비 수국이 이사 오느라 몸살을 했나 봅니다. 잎이 축 처져 있어 안쓰럽습니다.
사진 찍고 나서 시든 꽃과 아랫잎 두 장을 제거해 주었으니 기력 회복하겠지요?
아래 사진은 2014년도에 처음 키웠던 나비 수국 모습입니다.
이렇게 고운 나비 수국을 몇 해 전에 보내버리고 속으로 늘 그리워했는데, 문득 다시 만나니 제가 얼마나 반가웠겠어요?
눈물이 절로 글썽였습니다.
겨울이 더욱 깊어가면 칼란디바 꽃봉오리도 활짝 피어날 것 같습니다.
원담님 덕분에 더욱더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이브날을 맞이합니다.
원담님,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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