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7일 화요일 맑음
십여 년 전, 도시 삶 접고 진천으로 귀농한 나리님이 오래간만에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몇 년 전부터 현포도원을 운영하는데 올해 처음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용작물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지난날 별별 식물을 다 보내준 지인입니다. 나 역시 도시 삶 접고 귀촌하여 시골살이하면서 나리님 덕분에 작물을 가꾸며 수확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금껏 십여 년째 심어서 자급자족하는 토종 식물 들 중 검은 동부콩, 사과참외와 가을에 심어 씨감자 수확 후, 봄에 심는 홍감자 등등 나리님과 얽힌 추억이 참 많습니다.
소식 전해온지 하루 만에 사인머스켓 한 박스가 현관에 도착했습니다.
우체국 택배로 보내온 사인머스켓, 생거진천 진천포도 박스가 정겹습니다.

두꺼운 재질의 종이박스

내용물이 손상가지 않도록 꼼꼼히 손질한 완충제 진공 비닐 포장
포도 한 송이마다 투명 비닐로 감싸인 사인머스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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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를 뜯어서 흐르는 물에 세척했습니다.

탱글탱글 싱싱 그 자체입니다. 한 알을 입에 넣어보니 정말 맛있는 포도입니다.
'포도가 이렇게 맛있어도 돼?'
'한 알씩 떼어먹으면 먹을수록 절로 행복해지는 포도맛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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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머스켓 포도는 자체 당도가 아주 높습니다. 당도 높은 과일을 먹으면 나도 모르게 당뇨 걱정을 하게 되는데, 나리님이 보내주신 사인머스켓 포도 한 송이를 들며 날며 기분 좋게 먹다 보니 한 송이가 어느새 접시에서 사라졌습니다.
나리님, 지금껏 시중에서 구입하여 먹던 포도맛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포장을 잘하여서 택배 과정에도 포도알이 손상되지 않고, 포도밭에서 방금 딴 듯 싱싱한 것이 장점입니다. 씨 없는 알맹이를 껍질째 맘 놓고 먹을 수 있어 더더욱 믿음이 갑니다.
나리님, 잘 먹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농장이 번창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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