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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정원 화초

한여름꽃들, 봉숭아꽃, 맨드라미, 일일초, 콜레우스

by Asparagus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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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화단을 수놓는 꽃들 중 봉선화라고도 부르는 봉숭아꽃을 빼놓을 수 없지요. 전원주택 구입하고 나서 첫해 빨강, 흰색, 분홍 세 가지 색상을 심었습니다. 그 이후 씨앗이 떨어져 해마다 봉숭아가 잊지도 않고 피어납니다. 세월 흐르니 빨강, 흰색은 없어지고 이렇게 고운 분홍색상 봉선화만 피어납니다. 올해 역시도 그 무성한 잡초 속에서도 어여쁜 미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봉숭아 주변으로 한가득 자라는 저 풀들 좀 보세요. 바로 강아지풀입니다.

화단너머까지 자라 오르는 바랭이와 강아지풀들에게 눈인사하며 결심합니다.
'너희들 오늘 주거써. 아침 먹고 나서 싹 다 뽑아낼 거니까.'

오른쪽 가득 맺힌 씨앗은 비비추 열매입니다. 저 아이도 얼른 싹둑해 주어야 해요, 씨앗이 떨어져 자연발아되면 꽃밭은 온천지 비비추 군락지가 되거든요.

일일초는 늦게 모종을 심었더니 이제야 겨우 한 두 송이씩 피어나는 중입니다.

한여름꽃 하면 맨드라미도 빼놓을 수 없지요. 두상이 닭벼슬 꼭 닮았습니다.

잎이 손가락 닮았대서 잉키핑거스라 불리는 콜레우스는 꽃보다 잎 감상입니다. 무늬도 잎 모습도 독특한 잉키핑거스 콜레우스가  우리 집에 왔을 땐 손가락 한 마디 정도였습니다. 땅에 심으니 왕성히 잘도 자랍니다.

새벽이면 매미소리가 귀청을 뚫어놓습니다.
"맴맴맴맴매애~~~"
시끄러운 매미 소리에 새벽잠이 싹 다 달아납니다.
모닝콜해주는 매미에게 고맙다고 해야 할지..... 
자, 오늘도 하루해는 밝았고, 할 일은 태산입니다.
마당 풀 뽑기, 화단 풀 뽑기, 텃밭 풀 뽑기에 몰입하여야 합니다.
풀만 뽑느냐고요? 아니요. 수확의 기쁨도 큽니다.
풀 뽑고 나서 텃밭을 둘러보면 간간이 심어놓은 옥수수 몇 자루씩 수확하는 즐거움, 빨간 고추 따는 즐거움, 어여쁘게 매달린 애호박, 누렇게 익은 호박 등등이 친구 하자고 합니다.


ㅡ기상 후, 화단은 이렇게 변했습니다.

화단 정리하고나니 참개구리가 구경 왔습니다. 참개구리 사는 마을은 청정지역이라고 합니다. 청개구리 서식지는 좀 무서워요. 왜냐고요? 참개구리 잡아먹으러 능구렁이도 오고, 독사도 온답니다. 청정 지역에 산다는 것은 한편 이렇게 징그럽고 무서워요.

그러나, 처음엔 무서웠지만 이젠 적응되어 조심만 하면 뱀이 먼저 사람을 피한다는 걸 알고나선 봄부터 여름이면 풀숲에 들어갈 땐 꼭 장화를 신습니다. 화단을 가꿀 때에도 미리 소리를 내어 기다린 후 풀을 뽑으니 요즘은 뱀을 만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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