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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6일 목요일 맑음
여수 여행 둘째 날, 여수해상 케이블카로 여수 해안을 관광하고 내리면 오른쪽에 일출정이 있습니다. 지난밤에 휘황찬란하게 바라보았던 일출정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무수한 사람들이 다녀가며 사랑증표를 걸어놓았습니다.
각자 마음에 담긴 사랑을 한자 한 자 써서 일출정 담장과 언덕에 걸어둔 모습들
사랑마크에 정성 담아 쓴 저 소원들이 전부 다 이루어지길 빕니다.
해안가까지 내려가는 계단을 길고도 길었습니다.
"꾸물대지 말고 빨리 와!"
재촉하는 東, 혼자 먼저 내려가 버렸습니다.
계단 저 아래에 드디어 바다가 보입니다.
유람선 선착장을 줌인해 보았습니다.
긴긴 계단을 내려오다가 막대기를 하나 주웠습니다. 막대기를 짚고 내려오니 훨씬 수월했습니다.
'이제 막대기를 짚을 나이?'
나이 들어감을 느끼지도 못했는데 몸이 말해 주네? 문득 서글퍼졌습니다.
내려온 계단을 올려다보았습니다.
'나 스스로가 내 인생계단을 오르고 올라 정상까지 갔었댔지. 정상엔 뭐가 있었는지? 최고 꼭대기 인생은? 정상인지도, 정상 정복의 기쁨도 모르고 인생 계단 아래를 이렇게 내려오고 있는 중이구나. 내 인생의 끝자락엔 무엇이 펼쳐져 있을까?'
해안 바닷가 끝자락엔 여객선들이 정박하고 있습니다.
넘실대는 바다 위를 힘차게 가로지르는 여객선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아참, 정신 차려 다음 관광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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