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가 쏟아진다.'
신혼부부에게 이런 말을 흔히 합니다. 관용적으로 쓰이는 이 말 뜻,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깨 농사지으며 확실히 배웁니다.
싱싱하게 자라는 참깨밭
열흘 전에 참깨 꽃 순을 잘라주었습니다. 참깨 꽃은 무한화서로 그냥 두면 서리 내리는 가을까지도 자라납니다.
적기에 잘라 주어 맺힌 씨방들이 여물어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꽃대 자르고 난 윗부분 씨방까지 통통해졌습니다.
줄기 아래 처음 맺힌 씨방이 두세 개씩 벌어지면 수확할 시기가 된 것입니다. 아랫부분 잎도 누렇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참깨를 수확하면 됩니다.
새벽에 전지가위로 참깨 줄기를 잘랐습니다. 아랫부분 씨방이 한 둘 벌어지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잎들은 겨울까지 자랄 듯 싱싱합니다.
베어온 참깨줄기를 마당에 널었습니다.
양이 얼마되지 않아서 줄기에 붙은 잎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다 떼어냈습니다.
얼기설기 널어놓았습니다.
줄기를 건드릴 적마다 깨가 와르르 쏟아집니다.
얼기설기 널어놓은 깻대를 본 남편이 가지런하게 줄 세워 널어놓았습니다.
건드릴 적마다 '후두둑'하며 깨 떨어지는 소리가 얼마나 정겨운지요. 기분 정말 좋아지는 소리입니다.
씨방 모습이 신기하지 않습니까? 사방으로 맺혔습니다.
사방으로 네 개씩 맺힌 깻대를 내년 씨앗으로 따로 보관하여야겠습니다.
참, 아래 참깨는 4월 15일 날 이웃이 모종 열 다섯 포기를 주어 심었던 것입니다. 두 포기는 죽고, 열 세 포기에서 참깨 410 그램을 수확했습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더니 그 조그마한 씨앗도 모이니 이렇게 많아집니다.
지난해 2킬로 수확했는데, 올해는 몇 킬로 될지 설레는 마음으로 깻대를 손질합니다.
참깨 보관하기
참깨를 다 털면 이물질을 골라내고 깨끗이 씻어 햇볕에 이틀 정도 바싹 말립니다. 말린 참깨는 페트병에 넣어 냉장고 냉장실에 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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