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가 막혔다. 남편이 뚫는다고 하루 종일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아직도 못 뚫었어요? 사람 부르지."
내 말엔 대답도 없이 변기 뚫기에 열중이었다.
와이어, 뚫어 뻥, 가는 철사 등등 오만 도구를 사용해도 뻥 뚫렸다는 소식은 없었다.
그렇게 이틀을 보냈다. 보다 못한 내가 뚫어 보겠다고 나섰다.
베이킹 소다 한 봉지, 양조식초 한 병을 들고 와서 변기에 조금씩 부었다. 베이킹 소다를 붓고 식초를 부으니 순식간에 거품이 부글부글 올라왔지만 변기는 반응이 없었다.
변기에 물이 차오르지 않도록 남편이 물 나오는 곳을 막아놓았다.
한 시간을 기다려도 베이킹소다와 식초에 반응 없었다. 이번에는 세탁실에서 가져온 드럼용 세재 한 컵을 변기에 부었다. 그 위에 세 번이나 포트에 끓인 물을 변기에 부었다. 그 디음 변기 솔을 구멍에 넣었다 뺐다 수십 번... 거품을 내어가며 쑤시고 또 쑤시니 어느 순간 느낌이 왔다.
'뚫리지 않았을까?'
물내리는 스위치를 누르니 변기에 물이 차오르고 순식간에 변기에 고인 물이 '쑤욱...'
큰소리를 내며 내려갔다.변기가 뻥 뚫린 것이다.
뚫어뻥을 새로 사 온 남편이 어떻게 뚫었냐고 물었다.
"열심히, 잘"
하니 '뻥' 뚫리대요?
정말 내가 생각해도 너무도 쉽게 뚫렸다. 내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남편에게 목에 힘을 주며 말했다.
"이다음에 또 변기가 막히면 걱정하지 말고 변기청소솔로 해결하세요. 그래도 안되면 나 부르든지..."
막힌 변기 해결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1. 절대 놀라지 말라.
2. 뚫어뻥 사용하여 뚫기
3. 2번으로 해결이 안 되면 베이킹소다, 식초를 2:1로 변기에 부어준다.
4. 3번으로 해결 안 되면 당황 말고 포트에 물 끓이기, 빨래 전용 세재나 주방용 식기 세재를 준비한다. 변기에 세재를 붓고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붓는다.
5. 20분 정도 시간이 지나 변기 청소용 솔을 변기 구멍에 밀어 넣었다 뺐다 (무한반복?)해준다.
6. 변기가 뻥 뚫린다. 마음도 덩달아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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