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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

정월 대보름 오곡밥과 친정엄마표 반찬

by Asparagus 2025.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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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2일 수요일 눈, 비
새벽부터 눈이 내려 온 세상이 새하얗습니다.

설 명절처럼 정월 대보름도 전통 음식을 정성껏 차려 먹으며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찹쌀, 현미 찹쌀, 찰수수, 기장, 조. 보리, 검은콩, 푸르대콩, 강낭콩, 완두콩을 씻어 밥솥에 넣고 두 시간 불렸습니다.

팥과 말린 밤은 따로 압력솥에 삶았습니다.

모든 재료를 밥솥에 넣고 천일염 한 티스푼을 넣은 다음 스위치를 눌렀습니다.

오곡밥이 알맞게 잘 되었습니다. 밥 할 동안 보름날 먹는 친정엄마표 나물반찬을 하고 찌개를 끓였습니다. 엄마에게 반찬 하는 법을 배운 적은 없지만 먹고 자란 기억을 되살려 보름날 먹는 반찬을 만들어 먹습니다.

냄비에 무 큼직하게 썰어 깔고, 표고버섯 올린 후

마른오징어 두 마리 얹고

황태 한 마리 얹고 중불에 뭉긋이 끓입니다.

황태와 오징어가 알맞게 푹 물렀습니다.

두부 한 모를 썰어 얹고 한소끔 더 끓이면 완성입니다. 보름날 나물반찬과 함께 단백질 찌개를 먹으면 영양가 면에서 만점인 것을 친정엄마는 어떻게 그리 잘 알았을까요?

오징어, 황태, 두부, 무가 어울려 찰밥과 잘 어울립니다.

애호박 오가리 나물

콩나물과 무

말린 고구마 줄기도 빛납니다.

고사리나물

쥐치포 무침
그 밖에 취나물, 부지깽이나물, 피마자 나물, 시래기 나물 등등을 장만했습니다.

오후부터 눈이 비로 변해 내렸지만 일주일 전에 내린 눈에다가 오늘 새벽부터 오전 내내 쌓인 눈은 도무지 줄어들지 않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해는 풍년이 든다지요. 올해 농사가 잘되길 마음으로 빌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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