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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무인無人 벚꽃 터널과 벚꽃 숲, 벚꽃 산

by Asparagus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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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1일 금요일 맑음
점심 차리기 싫어 간만에 외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추어탕 맛집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벚꽃 나들이를 했습니다.

해마다 벚꽃 감상 장소, 아시아나 cc로 가는 길입니다.

올해는 벚꽃 만개가 많이 늦군요. 길가의 벚나무들이 만개하려면 며칠 더 있어야 할 듯합니다.

아쉬운 마음이지만 다음 주에 다시 오기로 하고 차를 돌려 우리 집 옆마을 벚꽃 터널 구경하러 갔습니다.

마을 어귀부터 전체가 벚나무만 심겨진 숲 속입니다.

산 허리 하나가 전부 벚나무로 장관을 이룹니다.

평지에서 산허리까지 벚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랍니다. 마치 벚나무 불이 붙으며 산 위로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어쩜!'
올해는 때를 정말 잘 맞췄습니다.

활짝 핀 벚꽃 아래에 서니 마치 천상에 온 듯합니다.

넓은 들판도 온통 벚나무입니다.

수만 평? 들판에서 맘 놓고 자라는 벚나무들이 행복해 보입니다.

벚나무가 더 행복해 보이는 것은 바로 인파에 시달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누가 조성한 건지 개인 산과 들판에 벚나무 일색인 이 장소는 일반인들은 전혀 모릅니다.

몇 년 전 우리 부부도 우연한 기회에 이곳을 알았습니다.

이 마을에 사시는 구순되신 어르신 한 분이 우리 동네 야산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등산 오십니다. 어느 봄날, 늘 버스를 타고 오시는 이 분을  집에 모셔다 드린 적이 있어요.  그때 처음 만난 꿈속 같은 벚꽃 터널이라니... 이후 해마다 봄이면 이 비밀 터널 벚꽃 길을 감상하러 옵니다.  세상은 넓고 내가 모르는 장소는 너무도 많습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마을 들어가는 입구부터 온통 터널로 조성된 벚꽃 장소와 들판, 숲 속은 올해도 조용히 조용히 벚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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