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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0일 토요일 비 오고 구름
옆집과 음식을 나눔 할 때 대문으로 드나드는 것보다 담장에서 만나는 것이 편합니다.

우리 집 소나무 정원(작은 동산)

소나무 작은 동산 옆, 우리가 심은 철쭉 담장 너머엔 사라씨네 마당입니다.

옆집 사라씨와 담장에서 만나는 장소


철쭉 담장 중간을 잘라서 길을 만들었습니다.

담장 너머 정이 오가는 통로

어제저녁때 옆집 사라씨가 김치찌개 한 냄비, 부추김치 한 그릇을 담장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사우나 다녀와서 저녁 반찬 하기 귀찮던 차, 적기에 배달된 찌개와 김치로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가 어제는 종일 내렸고, 오늘은 오전에 보슬보슬 내리더니 종일 구름 잔뜩 낀 회색 날씨였습니다.
오후에 말린 밤과 울타리콩을 압력솥에 삶고, 단호박을 삶았습니다. 쌀가루를 넣고 호박죽을 끓였습니다.
사라씨를 호출하여 담장 너머 방금 끓여 뜨거운 호박죽 담은 냄비를 건넸습니다.

아파트 살 때 담장 너머로 서로 오가는 정이 있는 전원생활을 늘 꿈꾸었습니다.
꿈이 이루어진 '담장 너머의 정' 14년째 이어지는 소소한 삶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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