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파, 삼층파, 이층파, 새끼 낳는 대파 심기

세상에 이런 놀라운 파가 있어요. 파꽃이 피면 그 속에 새끼파가 소복이 자라고 있어요. 마치 파가 새끼를 낳는 것 같습니다.

새끼파가 자라 그 위에 또 새끼파를 만들어 놓은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삼등걸파, 삼층파, 이층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파줄기 위에 어린 파가 자랍니다.

파 꽃 속에는 수많은 새끼파가 자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엔 지상부는 말라죽지만 겨울이 지나면 싹이 틉니다. 새봄에  통통하게 자란 대파를 요리해 먹으면 유난히 달달하니 맛이 좋습니다. 5월이 되면 꽃대가 올라오고 꽃봉오리 속에는 파 주아가 소복이 들어 있습니다. 조선 대파의 일종으로 삼동파라고 부릅니다.

해마다 이런 모습을 만나면서도 처음 본 듯,  볼수록 신기하고 어여쁘게 보입니다.

파 위에 파가 자라는 주아의 줄기  중간 부분을 뚝 꺾습니다.

자른 줄기를 땅 속에 심으면 이렇게 어린 파가 한 무더기 모종한 것처럼 보입니다.

잊은 듯이 있다가 한 달 후쯤 가보면 주아들이 새 뿌리를 내려 엄마파처럼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만날 겁니다. 이런 방법으로 귀촌 후 17 년째 조선 대파 품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보통 파꽃이 피면 씨앗이 맺힙니다. 이 씨를 뿌려 두, 세 번 옮겨 심어서 대파로 키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