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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텃밭 식물

수박밭에 수박이 뒹굴뒹굴

by Asparagus 202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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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이면 수박씨앗으로 모종을 만들어 본밭에 옮겨 심었습니다. 수박이 어쩌면 그리 때를 잘 맞춰 익어가던지요. 복날이름을 따서 초복이, 중복이, 말복이 수박이라 명명하고 수확했습니다. 올해는 잦은 장마, 연일 계속되는 폭염 등 이상 기후로 수박이 맺혔다 떨어지길 반복했습니다. 그 바람에 초복이, 중복이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반가운 일이? 복수박 하나가 고랑에 누워 있습니다.

다가오는 8월 9일이 말복입니다. 수박꽃이 피고 자란 지 35일에서 40일 사이가 수박수확 적기입니다.

말복이로 대면할 복수박입니다.

뒷동산 텃밭에 심은 무등산 수박이 드디어 아기 머리 크기로 자라는 중입니다. 일반수박은 선명한 줄무늬가 있는 반면 무등산 수박은 줄무늬가 없어야 정상일 텐데요. 아마도 곁에 심은 일반수박 수꽃을 벌들이 옮겨 주었나 봅니다.

뒷동산 텃밭에 심어놓은 복수박도 아기주먹만 한 수박을 매달고 있습니다.

보소소한 솜털이 얼마나 어여쁜지요.

고랑에 또 하나 숨어서 자라고 있는 수박 모습, 크기로 봐서 수확 적기는 9월 초순이 될 듯합니다. 수확 시기를 짐작하지 못할 땐 수박 꼭지를 관찰하여 가늠합니다. 수박 수확 적기는 꼭지에 붙은 솜털이 절로 벗겨져서 반들반들합니다.

밭언덕 위 넝쿨 속에도 어른 주먹만 한 수박이 커가고 있군요. 이 동그란 수박은 사과 수박입니다. 지난 6월, 코스트코에서 사과수박 2개 17500 원에 구입했습니다. 먹고 나서 바로 씨앗을 화분에 뿌려 모종을 만들어 심은 것입니다. 수확적기는 아마도 9월 초순이 될 듯합니다.

씨앗으로 심은 무등산 수박 넝쿨입니다. 열매가 두 번이나 맺혔다가 낙과하여 실망했는데 오늘 암꽃을 만났습니다. 그것도 두 송이나...

무등산 수박 암꽃
무등산 수박 암꽃

벌이 잘 보이지 않으니 제가 벌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수꽃을 따서 암술 머리에 부비부비...

두 송이가 수정이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앗? 자연 수정된 무등산 수박 하나가 보입니다. 자랄지 낙과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수박은 거름을 많이 주어야 크게 자란다 하니, 퇴비 한 포를 적당히 풀어 주어야겠습니다. 해발 300m 이상 되는 무등산에서만 자란다는 무등산 수박이  해발 400m인 이곳 양지에서도 잘 자라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수확하게 되면 양지 무등산 수박이라고 불러줘야 할까요?

수박밭에 수박이 누워서 뒹굴뒹굴 자라는 모습에 더위를 잠시 잊은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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