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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정다운 새이웃과 점박이 나방

by Asparagus 2008.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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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14일 목요일 햇빛, 구름

오후 네 시에 양지에 도착.

대구에서 사 온 포도와 텃밭에서 딴 호박, 방울토마토를 이웃 몇 몇 집에 조금 갖다 드렸더니, 옥수수, 양파, 감자를 주셨다. 텃밭 옥수수가 다 익으면 우리 집 마당에서 옥수수 파티를 하기로 했다.

 

앞마당 수도가에 올려 놓은 복숭아 씨앗위에 나방 두 쌍이 사이좋게 붙어 앉아 씨앗에 조금 붙어 있는 즙을 빨아먹고 있었다. 집에 얼른 들어가서 디카를 들고 나오니, 그새 나비 한 마리가 날아가 버렸다.

한 마리는 나무에 붙어서 꼼짝도 않고 있다.

 

한 마리는 아직도 정신없이 복숭아 씨앗에 붙은 과육을 먹고 있는 중

날아갈까봐 서두르다보니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잠시 후 날아가더니 두 쌍이 수도가에서 서로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추었다. 짝 짓기 놀이를 하는 모양. 그 모습을 찍었으나, 초점이 맞지 않아서 실패를 했다.

나방들의 구애 춤사위 연출을 보니 사람보다 더 정교한 스탭이 아닐까?

 

앞집 박사님 집에서 텔레비전을 새로 구입했다면서 보던 33인치 텔레비전을 우리에게 주셨다. 아직 이사를 오지 않아 가구도 없는 텅 빈 거실에 텔레비전이나마 놓으니, 나름대로 어울렸다. 화면이 깨끗하게 잘 나왔다.

 

밤 아홉시 쯤 거실 유리창 너머로 앞마당에 서 있는 가로등이 3개로 보였다. 우리가 없을 때 하나 더 달았나? 다시 바라보니 보름달이 하늘에 둥그렇게 떠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내일 비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던데, 또 일기예보가 빗나갈 징조?

 

지난주에는 토지를 겨우 두 권밖에 읽지 못했다. 방학 끝날 때까지 18권까지 읽기로 한 계획을 수정해야하겠다.

 

내일 할 일 : 1. 뒷마당, 북편 통로, 앞마당에 모래 뿌려서 고르기.

                 2. 뒷마당 텃밭 한 귀퉁이에 퇴비장 만들기.

                 3. 현관 계단 물청소

                 4.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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