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6일 금요일 맑음
한울에서 보내준 백김치 5Kg을 일주일 만에 다 먹었습니다. 아니 다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퇴근 후 양지 전원마을에 오니 냉장고 속에 국물 없는 백김치가 한보시기 남아 있었습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장거리 여행에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오랜만에 국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우선 냄비에 굵은 멸치를 넣고 20분간 팔팔 끓입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멸치 특유의 냄새가 진하게 나고, 국물도 텁텁해지므로 시간에 유의해야 합니다.
멸치 다시물이 끓을 동안, 얼른 애호박을 채 썰어서,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썬 호박을 넣은 다음 볶습니다. (새우젓도 한 숟가락 넣고, 마늘도 다져 넣어서 )
국수가 끓으면 찬물을 반컵 더 넣어서 끓이면 국수가 쫄깃해집니다. 국수를 찬물에 서너번 헹군 다음, 그릇에 국수를 담고, 멸치 국물을 넣고, 간장을 넣어서 먹으면 되겠지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따뜻한 국수 국물이 더 맛있었어요. 따뜻한 국수를 먹으며 채썰은 백김치 먹는 맛이 어떨까요?
따뜻한 국물과 새큼한 백김치 맛이 어울려 국수가 절로 막 넘어갑니다.
한울 백김치가 그득히(?) 차려 놓은 식탁에서 정중앙에 자리잡았네요^^
'마지막 국물까지'가 아닌
마구 채썰린 마지막 백김치 운명
김치 삼총사 - 백김치, 양념김치, 콩잎 김치(별걸 다 먹는 경상도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김치)
따뜻한 국물을 마시며 국수와 함께 그 푸짐하던 백김치 5Kg은 사라져갔습니다.
빈 접시만 남기고...
깔끔하게 만들었던 입맛만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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