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원식물과 진달래꽃

한국의 자원식물을 읽고 또 읽으며(보고 또 보며) -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8년 1월 10일 초판 제2쇄 발행

항상 머리 속에 떠오르는 대단한 작가 김태정 선생님.  내 머리 속에 저장된 선생님의 모습은 이렇다.

 

젊은 시절, 축농증에 걸렸을 때 시골 한 노인이 검은 콩 같은 약을 콧구멍에 불어 넣어서 낫게 해 주었다는 그 경험이 너무 신기해서 전국을 다니며 약용식물에 미치고, 그러다 모든 식물에 미쳐 인생을 온통 식물에 바친 선생님. 전국의 식물 사진을 찍으려 산으로 들로 헤매다가 간첩으로 오인을 받기도 하고, 생활비는커녕 자신의 모든 자산을 식물 사진 찍는데 바친 선생님.

 

이사를 다니면서 몇 십년 세월 찍은 사진이 너무 많아 집 안에 들일 공간이 없어 비를 맞게도 했다는 그 자료들이 바로 <한국의 자원식물 5권>이라는 식물도감이자 해설서로 탄생된 것이다. 

 

선생님이 전국을 발로 뛰어 다니시면서 직접 찍은 식물 사진과 약명, 속명, 분포, 특징, 용도, 번식에 대해 주요 골자만 엄선해 놓은 이 책이야말로 보물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자료이다.  

 정원 한 귀퉁이서 자라는 진달래를 전지하다보니 봉오리가 하도 튼실해서 화병에 꽂았더니

 벌써 이렇게 꽃망울이 터질락말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