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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방울 금귤나무
해마다 겨울이 되면 황금 열매를 보여주는 금귤 나무, 올해로 17년이 되었습니다.
봄에 하얀 꽃이 피면 꽃 한 송이 한 송이마다 붓으로 꽃가루를 여기저기 묻혀주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어야만 열매가 실하게 달립니다. 또 너무 많이 달린 금귤을 제 때 솎아 주어야만 알이 굵어집니다.
왼쪽 앞, 좀더 반짝거리는 잎은 녹차나무입니다.
가지가 찢어질 듯 바글바글 달린 금귤나무
몽땅 다 따도 한소쿠리에 2,000원하는 금귤보다도 양이 적지만, 일년 내내 키워 샛노랗게 익은 열매를 하나씩 따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금귤나무를 처음 사와서 키웠을 때는 몇 해 동안 열매가 아까워 따먹지 않고 절로 떨어질 때까지 두었어요. 어떤 해는 열매가 잘 달리고, 어떤 해는 거의 달리지 않대요. 몇 년을 키우고 나서야 녀석의 성질을 알았습니다.
열매를 감상하고 난 후, 손으로 따면 꼭지가 그냥 붙어 있어요. 그렇게 되면 이듬해 그 자리에는 꽃이 피지 않아요. 반드시 가위로 열매에 붙은 가지를 전지해서 따야한다는 것입니다. 봄이 되면 일년 동안 자란 가지를 아깝게 생각하지 말고 수형을 보아가며 전지를 해 주어야만 새로 돋아나는 가지에서 꽃이 피어납니다. 아파트 베란다에는 벌, 나비가 오지 않으니 꽃이 피면 붓으로 인공꽃가루받이를 해주어야 합니다.
겨울이 깊어가며 열매도 더욱 샛노랗게 짙어져가는 금귤나무를 보며 또 한해가 흘러갔음을 눈으로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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