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일 일요일 맑음
아침 먹고 엊저녁에 음식점에서 가져온 꽃들을 심을 동안, 東이 기숙사에서 들고온 이불과 옷들을 빨아서 널어 주었다. 고마워라.
9시 30분에 돼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 이제 인천 공항 도착했어요."
"그래, 아침은 먹었니?"
"학교 식당에서 먹고 출발했어요. 그런데 어제 엄마가 준 매실 엑기스, 공항 검색대에서 정체불명 액체라고 압수 당했어요."
"뭐? 왜?"
"어제 제가 그랬잖아요? 911 테러 이후, 무슨 액체든 반입금지 되었다고..."
어제 97년산 매실 엑기스를 밀폐병에 넣어 갖다 주니, 공항에는 절대 못들고 들어간다고 했다.
"그래도 이것 꼭 가지고 가라. 매실 엑기스는 식중독 예방해주고, 피로 없애주는 상비약이다. 매일 저녁 자기 전에 꼭 물에 희석해서 마셔."
비록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반입 금지 품목인 것을 사전에 알면서도 짐 속에 넣어간 아들이 고마웠다. (엄마가 아들에게 불법을 가르쳤나? 반성하자. 난 정말 몰랐다. 이름표를 붙여 놓아서 되는 줄 알았다.)
정오에 제 아빠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다. 낮잠을 자느라 받지 못해, 내가 대신 받았다.
"엄마, 이제 우리 비행기 탔어요. 조금 후에 출발 할 것 같아요. 잘 다녀 올게요."
"그래? 전화는 로밍해 놓았니? 도착하면 전화 해 줘. 몸 조심하고 잘 다녀 와."
지금 이 시각에도 비행기는 하늘을 날고 있겠다. 상상할 수 없는 너무나 먼곳이네?
아들이 날아가고 있는 곳 - 위스콘신주
가는 장소 : 매디슨(Madison), 위스콘신 주의 남부에 있는 위스콘신 주의 남부에 있는 위스콘신 주의 주도이제 데인 군의 군청 소재지에있는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교 미생물학회 세미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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